- AI는원래 글만 만들어요. 「이 도구를 이렇게 실행해 줘」라고 요청하면, 실제 실행은 AI를 부른 앱이 합니다.
- 에이전트는그 실행 결과를 다시 보고 다음에 할 일을 스스로 고르는 AI예요. 이 반복이 길어질수록 에이전트에 가까워집니다.
- MCP는외부 서비스가 이런 도구를 여러 AI 앱에 한 가지 방식으로 내놓는 공개 규격이에요. 서비스는 한 번 만들고, 여러 앱이 같은 방식으로 붙습니다.
- 그래서사람이 보는 화면은 줄고, 「무엇을 얼마에 만들지 정하는 화면」과 「결과를 확인하는 화면」만 남아요. 스타일룸도 그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01 · BasicsAI는 원래 말만 할 줄 압니다
ChatGPT나 Claude 같은 AI 모델이 하는 일은 사실 하나예요. 받은 글을 읽고, 이어질 글을 만듭니다. 그 자체로는 인터넷을 뒤지지도, 메일을 보내지도, 파일을 열지도 못해요.
그런데 우리는 AI가 검색도 하고 예약도 하는 걸 봅니다. 비밀은 「도구 호출」이에요. 날씨를 물어보는 장면으로 따라가 볼게요.
| 순서 | 무슨 일이 일어나나 | 누가 |
|---|---|---|
| 1 | 앱이 사용자의 질문 「서울 날씨 알려 줘」와 함께 「날씨 조회」라는 도구가 있다는 설명을 AI에게 보냅니다 | 앱 |
| 2 | AI는 날씨를 모르니, 답 대신 「날씨 조회를 '서울'로 실행해 주세요」라는 요청을 써서 돌려줍니다 | AI |
| 3 | 앱이 실제 날씨 서비스를 불러 「맑음, 18도」를 받아 AI에게 다시 보냅니다 | 앱 |
| 4 | AI가 결과를 읽고 「서울은 맑고 18도예요」라고 답합니다 | AI |
AI는 「무엇을 어떻게 실행할지」만 정하고, 실행은 앱이 해요. 여기서 앱은 우리가 실제로 쓰는 AI 제품(ChatGPT 앱, Claude 앱, Claude Code 같은 것)입니다. 하나 더 알아 둘 점은, AI가 대화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앱이 지금까지의 대화를 매번 통째로 다시 보내 주기 때문에 기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02 · Agent챗봇과 에이전트는 뭐가 다른가요
위의 1~4번을 한 번만 하면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에요. 그런데 4번에서 AI가 「아직 부족하네, 다른 도구를 써 보자」 하고 2번으로 돌아갈 수도 있죠. 이 반복을 AI가 스스로 이어 가면 에이전트라고 부릅니다.
Claude를 만든 Anthropic은 에이전트를 AI가 자기 처리 과정과 도구 사용을 실행 중에 스스로 정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해요. 반대로 순서가 미리 코드로 정해져 있으면 워크플로라고 부릅니다.
구분 기준은 하나예요. AI가 자기가 고른 행동의 결과를 다시 보고, 다음 행동을 스스로 고르는가?
| 형태 | 무슨 일이 일어나나 | 예 |
|---|---|---|
| 한 번 묻고 답하기 | 도구 없이 AI를 한 번 부르고 끝 | 「이 문장 번역해 줘」 |
| 도구를 쓰는 채팅 | 질문 하나에 답하려고 검색 같은 도구를 몇 번 쓰고 답함 | 「경쟁사 세 곳 이번 달 가격 알려 줘」 |
| 워크플로 | 정해진 순서대로 AI와 도구를 부름. 다음 단계는 코드가 정함 | 사진이 올라오면 분석 → 형식 검사 → 저장 |
| 에이전트 | 맡긴 일이 끝날 때까지 AI가 도구를 고르고 결과를 보며 길게 이어 감 | 「이 버그 고쳐 줘」, 「신상 100벌 룩북 만들어 줘」 |
재미있는 건 같은 제품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움직인다는 점이에요. 같은 AI 앱도 번역을 시키면 한 번에 답하고, 「첨부한 표 세 개를 합쳐서 합계가 맞는지 확인해 줘」를 시키면 계산하고, 대조하고, 틀린 곳을 고치고, 다시 계산하는 일을 혼자 이어 갑니다. 제품 이름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이 에이전트를 정해요.
03 · MCPMCP는 AI 도구의 「공통 규격」입니다
도구 호출이 되려면 앱이 그 도구를 알고 있어야 해요. 그런데 세상에는 서비스가 수만 개고, AI 앱도 여러 개죠. 앱마다 서비스마다 연결을 따로 만들면 끝이 없습니다.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이 문제를 푸는 공개 규격이에요. 서비스가 「우리는 이런 도구들을 제공합니다」를 MCP 방식으로 한 번 만들어 두면, MCP를 지원하는 AI 앱들이 같은 방식으로 그 목록을 받아 쓸 수 있습니다. 충전기 규격이 하나로 모이면 아무 충전기나 꽂아도 되는 것과 비슷해요.
MCP는 Claude를 만든 Anthropic이 처음 공개했고, 2025년 12월에는 리눅스재단 산하의 새 재단(Agentic AI Foundation)으로 넘겨졌어요. OpenAI, Google, Microsoft 같은 회사들도 MCP 연결을 지원하면서, 지금은 특정 회사의 기술이라기보다 업계 공용 규격에 가깝습니다. 최근에는 도구가 대화창 안에 목록이나 버튼 같은 작은 화면을 띄우는 공식 확장(MCP Apps)도 생겼어요.
내 계정의 데이터를 쓰는 서비스라면 AI 앱에 비밀번호를 넘기지 않아요. 처음 연결할 때 그 서비스의 동의 화면이 뜨고, 거기서 「이 앱에 이만큼 허락한다」를 누르는 방식(OAuth)입니다. 구글 계정으로 다른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보던 그 화면과 같은 원리예요.
04 · Words커넥터, 스킬, 플러그인은 또 뭔가요
MCP 이야기가 나오면 꼭 같이 나오는 말들이에요. 회사에 새로 온 동료에게 일을 맡기는 장면으로 비유하면 쉽습니다.
| 이름 | 무엇인가 | 비유하면 |
|---|---|---|
| MCP 서버 | 서비스가 AI에게 내놓는 도구 묶음 | 사내 시스템 계정 |
| 커넥터 | 내 AI 앱 계정에 MCP 서버 연결을 등록해 둔 것 | 그 계정을 동료 PC에 로그인해 둔 상태 |
| 스킬 | 특정 작업의 절차를 적은 문서. AI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꺼내 읽음 | 업무 매뉴얼 |
| 플러그인 | 스킬, 연결 설정, PC에서 도는 작은 프로그램까지 한 번에 설치하는 묶음 | 매뉴얼 + 계정 + 업무용 프로그램이 든 입사 키트 |
스킬이 좋은 점은 AI가 처음부터 모든 매뉴얼을 다 읽지 않는다는 거예요. 제목과 한 줄 설명만 알고 있다가, 지금 일에 맞는 매뉴얼만 펼쳐 봅니다. 그래서 스킬을 여러 개 깔아 둬도 AI가 헷갈리거나 느려지지 않아요.
05 · WhereAI가 「어디서 도는지」가 할 수 있는 일을 정합니다
같은 AI라도 웹 브라우저 속 채팅창에서 쓰느냐, 내 컴퓨터에 설치한 에이전트로 쓰느냐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달라요.
| 웹·모바일 채팅 | 내 컴퓨터에서 도는 에이전트 | |
|---|---|---|
| 내 PC 파일 | 직접 못 봐요. 채팅에 올린 파일만 | 작업 폴더를 직접 열고 정리해요 |
| 외부 서비스 | 인터넷에 공개된 MCP 서버(커넥터) | 공개 서버 + PC 안의 프로그램 |
| 따로 띄우는 화면 | 대화창 안의 작은 카드 정도 | PC에 큰 작업 화면을 띄울 수 있어요 |
| 결과물 | 채팅창에서 하나씩 내려받기 | 내 폴더에 바로 저장 |
저희는 웹 채팅 AI가 스타일룸 페이지를 읽고 모델과 배경을 골라 주는 방식도 시험해 봤어요. 결과는 기대보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페이지를 몇 단계 따라가다 흐름을 놓치고, 페이지에 없는 주소를 그럴듯하게 지어내기도 했어요.
지금 시점에서 사진 수백 장을 정리하고, 만들고, 원본과 하나하나 비교하는 일을 끝까지 해내는 건 내 컴퓨터에서 도는 에이전트였습니다. 웹 채팅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지만, 「대신 일을 끝내 주는 AI」를 기대한다면 아직은 쓰는 환경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06 · Now이미 나온 「대신 해 주는 AI」
개발자용 도구 이야기만은 아니에요. 일반인이 쓰는 에이전트 앱도 이미 나왔습니다.
- Meta Muse (2026년 9월 미국 출시): 메일 보내기, 여행 예약, 양식 작성, 구매를 대신합니다. 앱을 닫아도 클라우드에서 일을 이어 가다가, 사람의 승인이 필요하면 알려 줘요. 외부로 나가는 모든 동작을 허락하는 승인 담당 에이전트(Sentinel)가 따로 있습니다.
- Pickle (국내 앱): 쿠팡·다이소몰 같은 곳에서 상품을 찾아 주문하고, 식당·숙소 예약을 대신합니다. 결제나 예약처럼 중요한 일은 마지막에 사용자가 승인해요.
두 앱의 공통점이 중요해요. 돈이 나가거나 되돌릴 수 없는 일 앞에서는 반드시 사람에게 묻습니다. 에이전트가 똑똑해질수록 「어디서 멈춰서 사람에게 물을지」를 정하는 게 설계의 핵심이 돼요. AI 회사들의 지침도 같아요. 계획을 세운 직후, 실패가 반복될 때, 결제처럼 되돌릴 수 없는 행동 앞에 사람이 개입할 자리를 미리 정해 두라고 합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쪽에서는 이 점이 생각보다 커요. 우리 서비스에 들어오는 요청이 사람이 누른 건지 에이전트가 보낸 건지 구분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같은 요청이 두 번 와도 한 번만 처리하고, 연결마다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정하고, 비용이 드는 동작 앞에 확인 단계를 두는 일이 기본이 됩니다.
07 · Screen화면이 줄어들면, 남는 화면 두 개
지금까지의 앱 화면은 대부분 복잡한 흐름을 사람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있었어요. 메뉴를 고르고, 옵션을 펼치고, 다음 버튼을 누르는 과정이죠. 그 흐름을 에이전트가 대신 밟으면 그런 화면은 필요 없어집니다.
그래도 끝까지 남는 화면이 두 개 있어요.
여기엔 함정이 하나 있어요. 검수만 남으면 도장 찍기가 되기 쉽습니다. AI가 꽤 정확해지면 사람은 결과를 그냥 통과시키게 되고(자동화 편향), 승인할 건수가 많아지면 검토가 형식이 돼요(승인 피로). 그래서 좋은 검수 화면은 전부를 보여 주지 않고, 에이전트가 「이건 의심스럽다」고 걸러 낸 것부터 보여 주고, 판단에 필요한 근거를 바로 옆에 놓아 줘야 합니다.
08 · StyleRoom스타일룸은 이렇게 준비하고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어느 AI 앱이 사람들의 입구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저희는 「어느 앱이 이길지 맞히기」가 아니라 「어느 앱이 이겨도 쓰이는 곳에 걸기」로 정했습니다.
| 층 | 무엇인가 | 어느 앱이 이겨도 필요한가 |
|---|---|---|
| ① 일을 시키는 도구 | 견적, 생성, 다시 만들기, 상태 확인, 결과 받기. 중복 처리를 막고 사람의 승인 지점을 둠 | 네 |
| ② 우리만 가진 것 | 모델과 배경, 브랜드에 맞는 연출, 옷 디테일을 보는 검수 기준 | 네 |
| ③ 결과물 | 어느 에이전트든 받아서 쇼핑몰에 올릴 수 있는 파일과 정보 | 네 |
| ④ 사람용 화면 | 앱마다 다르고 계속 바뀜 | 앱마다 다름 |
아래 세 층은 에이전트를 쓰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도 스타일룸 웹이 똑같이 쓰는 기능이라, 먼저 만들어도 버려지지 않아요. 맨 위 화면 층은 얇게 두고, 실제로 어느 앱에서 쓰이는지 보면서 키웁니다.
지금 실제로 끝까지 돌아가는 방식은 내 컴퓨터에서 도는 에이전트(Claude Code) + 스타일룸 작업 도구예요. 에이전트가 옷 사진을 상품별로 묶어 올리고, 모델과 배경을 정해 생성을 요청하고, 나온 결과를 원본 옷 사진과 나란히 놓고 로고·작은 글자·소재·기장을 비교합니다. 사람은 처음에 「무엇을 얼마에 만들지」를 확정하고, 마지막에 검수 화면에서 승인해요. 앞에서 말한 남는 화면 두 개가 그대로 들어가 있죠.
원본과 결과를 나란히 놓는 비교를 검수의 기본 단위로. 실제 작업에서 품질 문제를 잡아낸 건 결국 이 비교였어요. 옷의 디테일이 생명인 상품 사진에서는 이게 저희가 가장 지키고 싶은 기준입니다.
이 방식으로 일한 이야기는 에이전틱 패션 프로덕션, 스타일룸 AI MD를 만들었습니다에 자세히 적어 두었어요. 쇼핑몰을 운영하신다면 셀러 입장에서 다시 정리한 셀러편도 있어요.
09 · FAQAI 에이전트와 MCP, 자주 묻는 질문
MCP를 한 줄로 말하면요?
서비스가 자기 기능을 여러 AI 앱에 같은 방식으로 내놓는 공개 규격이에요. 서비스는 한 번 만들고, MCP를 지원하는 앱들은 같은 방식으로 연결합니다.
챗봇과 에이전트는 뭐가 다른가요?
AI가 도구를 실행한 결과를 다시 보고 다음 행동을 스스로 고르는지가 기준이에요. 질문에 답하고 끝나면 챗봇에 가깝고, 맡긴 일이 끝날 때까지 스스로 이어 가면 에이전트입니다.
에이전트가 제 돈을 마음대로 쓰지는 않나요?
잘 만든 에이전트와 서비스는 결제처럼 되돌릴 수 없는 일 앞에서 반드시 사람에게 물어요. 서비스 쪽에서도 같은 요청이 두 번 와도 한 번만 처리하고, 비용이 드는 동작 앞에 확인 단계를 둡니다.
웹 채팅 AI로도 대신 일을 시킬 수 있나요?
간단한 조회나 짧은 작업은 돼요. 다만 파일 수백 개를 다루거나 결과를 하나하나 비교하는 긴 작업은, 지금은 내 컴퓨터에서 도는 에이전트가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스킬과 플러그인은 뭐가 다른가요?
스킬은 작업 절차를 적은 매뉴얼이에요. 플러그인은 그 매뉴얼에 서비스 연결 설정과 컴퓨터에서 도는 프로그램까지 한 번에 묶어 설치하는 꾸러미입니다.
AI는 말하고, 앱은 실행하고, 사람은 정하고 확인합니다.
에이전트 시대에 남는 건 화려한 화면이 아니라,
믿고 맡길 수 있는 도구와 끝까지 지키는 기준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