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AI 룩북 이미지 검수를 Claude Opus 5.5, Sonnet 5.5에게 맡겨 봤죠?
고칠 곳을 찾았으면 이제 고쳐야 하잖아요. 고치는 노가다 또한 최대한 줄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엔 후보정까지 맡겨 봤습니다. 어디까지 하나 한 번 보자는 마음이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같은 자리에 있는 로고 바꾸기, 없어야 하는 글자 지우기, 색 맞추기는 클로드느님이 알아서 해주십니다.
접힌 소매 위 글자나 새로 그려야 하는 줄 같은 건 아직 휴먼의 노가다에 최적화된 손이 필요했어요. 🥲
그렇지만 또 몇 개월 후에는 이 또한 당연히 되리라 기대해보며, 테스트 후기 시작합니다.
- 무엇을검수에서 걸린 AI 룩북 이미지를 Claude가 포토샵, 포토크래프트로 직접 보정하는 테스트입니다.
- 어떻게Claude가 Mac의 포토샵에 스크립트로 명령을 보내고, 오픈소스 포토크래프트는 명령줄로 실행했습니다.
- 결과룩 2개에서 찾은 13군데 중 4군데는 자동으로 고쳤고 7군데는 작업자에게, 2군데는 확인만 하도록 넘겼습니다.
- 결론이번에 해 본 보정은 포토크래프트로도 대부분 포토샵과 같은 수준이 나왔고, 저희는 포토샵 구독을 해지했습니다.
01 · Setup클로드에 포토샵 연결하기
Claude는 사람처럼 화면을 보고 포토샵 UI를 클릭클릭 해서 작업하지 않습니다.
작업자 Mac에 켜져 있는 포토샵에 스크립트로 명령을 보내요.
로고 위치를 맞추거나 마스크를 따는 정밀한 계산은 파이썬 이미지 스크립트가 맡고
포토샵은 그 결과를 레이어로 얹어서 PSD로 저장합니다.
Mac에 포토샵을 설치하고 켜 둡니다. 이번 테스트는 Adobe Photoshop 2026(27.10.0)에서 했어요.
Claude 데스크톱 앱의 코드 탭에서 작업 폴더를 열고 "포토샵 연결 확인해줘"라고 하면 Claude가 아래 명령을 실행합니다. 버전 숫자가 돌아오면 연결 끝이에요.
osascript -e 'tell application "Adobe Photoshop 2026" to do javascript "app.version"'
Mac이 "제어를 허용할까요?" 하고 물어볼 수도 있다고 예상했는데, 이번 테스트에서는 허용 창 없이 바로 연결됐어요.
예전에 다른 테스트 하다가 허용을 해뒀을 수도 있겠네요.
원본 옷 사진과 생성된 룩북 이미지를 한 폴더에 넣고 "원본 보고 최대한 수정하고,
못 고친 곳은 작업자에게 설명하듯 알려줘"라고 요청했어요.
Claude는 수정 내용을 스크립트 파일(.jsx)로 만들어 포토샵에서 실행하고
수정 항목마다 레이어를 나눈 PSD와 JPG를 저장합니다.
- 폴더나 레이어 이름에 한글이 있으면 스크립트 파일을 UTF-8 BOM으로 저장해야 해요.
- 오래 걸리는 작업은 시간 제한을 넉넉히 걸어 둡니다.
- 확장자는 .jpg인데 실제로는 WebP인 파일은 포토샵이 못 열어요. PNG로 바꿔서 열면 됩니다.
02 · SetupClaude에 포토크래프트(PhotoCraft) 연결하기
포토크래프트는 포토샵을 Rust로 새로 만든 오픈소스 프로그램인데 요 며칠 정말 핫하죠.
공개 11일 만에 GitHub 별이 4만 개를 넘었습니다.
스스로 "아직 매일 쓰는 전문가용 포토샵 대체품은 아니다"라고 밝힌 초기 버전이라
이번엔 Claude가 쓰기 좋은 명령줄 도구(CLI)만 받아서 먼저 테스트해봤어요.
(몇 시간 후에 제가 쓰려고 사람용도 깔아버린 결말)
GitHub(storytold/photocraft) 릴리스에서 macOS용 CLI(v0.7.0)를 받고 함께 올라온 체크섬과 대조해 파일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클로드에게 https://getartcraft.com/apps/photocraft 링크만 주면 알아서 스윽 하니까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photocraft-cli --version으로 버전이 나오면 준비 끝입니다. 명령 목록을 보면 내용 인식 채우기, 변위, 리퀴파이, 도장까지 800개가 넘는 명령이 들어 있어요.
Claude가 이미지 파일에 명령을 이어 붙여 실행합니다. 예를 들어 천장 조명을 지울 때는 이렇게요.
photocraft-cli run 원본.png --cmd select.rect --params '{"x":336,"y":0,"width":164,"height":40}' --cmd edit.contentAwareFill --params '{"sampling":"auto","output":"current"}' --out 결과.png
앱 창을 띄우지 않고 뒤에서 실행돼서 작업자가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방해가 없어요.
작은 이미지는 0.2초, 큰 이미지도 2초 정도면 끝났습니다.
03 · WorksClaude가 자동으로 고친 것들
왼쪽 가슴의 작은 꽃 로고, 한 번에 교체 - 한 방에 끝
지난 글에서 꽃 가운데가 노랗게 칠해졌던 그 로고예요. 원본 로고파일을 줬더니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정렬 일치도는 0.98, 걸린 시간은 5초 정도였다고 하네요 - 이건 클로드가 알려준 내용.
니트 질감도 살아 있고, 기존 로고를 지운 자리에 흔적이나 이중 윤곽도 없어요.
EST.1988을 EST.1989로, 모자 색도 원본대로 - 한 번 더
잘못 나온 숫자도 고쳤어요 - 옆에 약간 흰 찌꺼기가 남았네요. 이런건 한 번 더 봐달라고 하면 좋겠죠.
회색으로 나온 모자는 원본의 회갈색으로 색을 맞췄습니다. - 약간 얼룩이 보이니까 이런것도 한 번 더 요청거리
원본에 없던 글자는 지우고, 조끼 로고는 원본 필기체로
바이저 옆에 생긴 PG89 글자는 원본에 없어서 지웠어요.
니트 조끼 가슴 로고는 원본 필기체로 바꿨습니다(정렬 일치도 0.964).
배경에 생긴 천장 조명 지우기
레퍼런스에 없던 천장 조명은 포토샵의 내용 인식 채우기로 지웠어요. 선반 윤곽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15초 정도 걸렸습니다.
AI룩북 만들다보면 가끔 난데없이 엉뚱한 오브젝트가 생길 때가 있는데, 그걸 자동 검수해서 지워주니 정말 쓸만하네요.
04 · Manual아쉽지만 아직은 사람 손이 필요한 것들
룩 2개에서 찾은 13군데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개수 | 내용 |
|---|---|---|
| Claude가 고침 | 4 | 숫자 글자, 모자 색, 조끼 가슴 로고, 바이저 글자 지우기 |
| 작업자에게 넘김 | 7 | 길이가 다른 글자 교체, 접힌 소매 글자, 같은 색 입체 짜임, 모자 챙 자수, 빠진 줄, 신발 로고와 탭 등 |
| 확인만 필요 | 2 | 자수 크기, 조끼 색감처럼 허용할지 판단할 부분 |
기준은 의외로 단순했어요.
원본에서 옮겨 올 픽셀이 있고 생성 이미지에 그게 들어갈 자리가 비슷한 모양으로 있으면 자동화 됩니다.
사람이 봐도 아 이건 터치가 좀 다단계로 필요하겠다 싶은 건 아직 사람이 해야 합니다.
접힌 소매 위 글자 · 새로 그려야 하는 어깨 줄
아래는 클로드가 말해준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 케이스들이에요
- 길이가 다른 글자. 글자 수가 다르면 자리 크기가 맞지 않아 소매 경계를 넘어가요. 정렬 일치도가 0.9를 넘었는데도 결과가 흐려서 쓰지 않았습니다.
- 접히거나 휜 면. 접힌 소매 끝은 자동 정렬이 0.7에 그쳤어요. 작업자가 뒤틀기로 맞추는 편이 빠릅니다.
- 새로 그려야 하는 것. 어깨에서 소매로 이어지는 줄처럼 아예 빠진 건 옮겨 올 픽셀이 없어서 펜 도구로 그려야 해요.
- 가슴 전체를 덮는 큰 로고. 4번 시도한 끝에 쓸 만한 수준이 나왔고 원단 주름을 따라 로고를 휘게 하는 변위 맵까지 적용했어요. 다만 포토샵의 뒤틀기 스크립트는 포토샵을 멈추게 했고 혼합 조건(Blend If)은 스크립트로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 기장과 실루엣. 스타일룸의 스타일링 기능으로 청바지 기장을 고쳐 봤는데(4K, 4크레딧, 약 70초) 한 번에는 원본처럼 나오지 않았어요. 기장·실루엣처럼 옮겨 올 픽셀이 없는 문제는 다시 생성하는 쪽이 맞아 보입니다.
05 · Compare포토샵 vs 포토크래프트, 같은 테스트 결과
포토샵으로 했던 보정을 포토크래프트로 똑같이 해 봤어요.
| 테스트 | 포토샵 | 포토크래프트 |
|---|---|---|
| 천장 조명 지우기 | 성공, 약 15초 | 같은 수준 (채울 재료 범위를 지정하니 깨끗해짐) |
| 작은 가슴 로고 교체 | 성공 | 사실상 똑같음, 0.2초 |
| 큰 로고 변위 + 혼합 조건 | 변위 성공, 혼합 조건은 스크립트 실패 | 둘 다 실행됨 |
| PSD 저장 | 레이어 유지 | 포토샵에서 열어도 레이어 3개, 이름 그대로 |
포토크래프트는 창이 멈추거나 따옴표 하나로 스크립트가 깨지는 일이 없었고 명령마다 입력값이 정리돼 있어서
Claude가 다루기 편했다고 하네요.
06 · Note그래서 저도 포토크래프트 써봤거든요,
포토샵과 이별하기로 했습니다.
포토크래프트 깔아서 이런 저런 평소에 하는 작업들 테스트를 마치고
포토샵 구독을 해지했어요.
저희가 하는 정도의 보정은 포토크래프트로 충분하겠더라구요.
하는 김에 피그마도 무료 버전으로 바꿨습니다.
이번 테스트 해 보면서 더욱 강하게 든 생각이,
솔루션들 이제 진짜 어렵겠다 입니다.
내 컴퓨터든 뭐든 나한테 딱 붙어있는 디바이스에 연결돼서 제대로 자동화해 주는 AX(AI 전환)가 아니라면
솔루션은 점점 귀찮은 존재가 될 것 같아요.
인지도 못하는 사이에 스윽 해줘야 하고, 작업의 개념과 플로우 자체를 통째로 바꿔줘야 의미가 있겠다 이거죠.
그걸 스타일룸이 하고 있구요. 😄
07 · FAQAI 룩북 후보정 자동화, 자주 묻는 질문
Claude로 포토샵을 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나요?
네. Mac에서는 Claude가 osascript로 포토샵에 스크립트(.jsx)를 보내 실행합니다. 이번 테스트에서 로고 합성, 내용 인식 채우기, 변위 필터, 레이어 PSD 저장이 됐습니다.
포토크래프트(PhotoCraft)는 무엇인가요?
포토샵을 Rust로 새로 만든 오픈소스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입니다. 명령줄 도구(CLI)로 Claude가 직접 실행할 수 있고 만든 PSD는 포토샵에서도 레이어 그대로 열립니다.
어떤 후보정이 자동으로 되나요?
같은 위치에 비슷한 크기로 있는 로고 교체, 원본에 없는 글자 지우기, 색 맞추기, 배경에 생긴 물건 지우기가 자동으로 됐습니다.
아직 사람이 해야 하는 보정은 무엇인가요?
길이가 다른 글자 교체, 접히거나 휜 면 위의 글자, 같은 색 입체 짜임, 새로 그려야 하는 줄처럼 원본에서 옮겨 올 픽셀이나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경우입니다.
검수하고, 고치고, 사람은 마지막 한 끗만.
Claude가 고칠 수 있는 곳은 먼저 고쳐 두고,
작업자에게는 정말 손이 필요한 곳만 남깁니다.